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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을 지도하다 보면 영재를 발굴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. 그 영재들은 주로 정해진 기성의 틀 속에서 실기 능력 향상에만 주력하여 음악적으로는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, ‘예술가’가 되지 못하고 ‘기술자’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한 악기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에게는 그 악기 연주법뿐 아니라, 음악이론 수업, 더 나아가서는 작곡 수업까지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이렇게 감당해야 하는 과목 수가 늘면 현실적으로 학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게 기정사실입니다. 그래서 저희는 수강생들이 음악세계 속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, 학원비를 낮추는 방법을 택했습니다. 그러다 보니 개원 초기에는 운영적으로는 부담이 되었고, 저렴함 때문에 교육의 질에 대한 의심도 많았습니다. 하지만 그 과정을 극복하여 음악교육계에서는 최상의 자리를 유지하며 25년이란 오랜 세월의 전통을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.